책소개
철학적인 화두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이찬혁의 문장들!천재적 감성의 아티스트, AKMU(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펴낸 첫 번째 소설 『물 만난 물고기』. 2019년 가을, 한날 발매된 AKMU(악동뮤지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이 작품에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짙고 푸른 물음과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것의...
‘물 만난 물고기’라는 소설책을 추천받았다.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작가가 ‘이찬혁’이었다. 천재 작곡가라고 불리기도 하는 악동뮤지션이라는 가수의 멤버다. 그가 요즘 매체에서 보여 주는 자유분방하거나 이해 안 되는 사고방식이 먼저 떠올라 이 책의 궁금증이 한층 더해졌다.
책의 처음에는 주인공 ‘선’이 등장한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과 말라가는 체중에 의해 도드라져 보이는 광대라는 묘사가 작가 자신을 나타냈을거란 생각에 묘한 웃음이 지어졌다. 하지만 소설의 문장이라기 보다는 가사를 쓴듯한 문체, 어떨 때는 심하게 자세한 묘사에 이야기 속으로 쉬이 빨려 들어가기는 어려웠다.
‘선’이 운영하는 카페의 손님인 ‘양’이 지난 연인을 잊지 못했냐는 물음에 액자식 구성으로 본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은 가수이다. 멋진 음악을 함께 만들고 있는 밴드도 있다. 하지만 갑자기 마음 속에서 한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뮤지션은 뭘 하는 사람이죠? 음악만 잘하면 뮤지션인가요? 예술가는 뭘 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훌쩍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