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희랍 비극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과 <안티고네>, 아이스퀼로스의 <아가멤논>과 <코에포로이>를 희랍어 원문에 의거해 번역한 책. 웅장한 구성과 심오한 종교관, 대담한 비유와 은유로 가득 차 있어 희랍 정신이 낳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아가멤논은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 측을 맡아서 지휘했던 아르고스의 왕이다. 그는 트로이에서 승리를 거두고 봉화를 통해 이를 도시에 알린다. 봉화를 보고 아가멤논의 아내인 클뤼타이메스트라는 기뻐하는 척하지만, 속으론 죽여버릴 마음을 품고 있었다. 앞서서 연합군이 트로이로 향하는 여정에 아가멤논과 클뤼타이메스트라의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쳤기 때문이다.
클뤼타이메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일 작정이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아가멤노이 목욕탕에 들어가자 옷으로 감싼 다음에 도끼로 내려쳐서 죽여버린다. 이후 자신의 간부였던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나라를 다스리게 된다. 기묘한 점은 왕비-간부의 관계임에도 클뤼타이메스트라가 도끼로 암살을 도맡으며 아이기스토스는 등장이 늦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