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에 나 혼자 깨어 있는 듯한 밤,
그 익숙하고도 낯선 시간에 관한 이야기
임경선, 김겨울 추천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다양한 글을 써온 영국의 작가 마리나 벤저민의 에세이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은 제목처럼 불면증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물론 어떻게 하면...
모든 고민은 무언가의 결핍과 그로 인한 고통에서 시작된다. 잠도 마찬가지다. 결핍과 고통이 애초에 없다면 좋겠지만,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임경선 작가의 말대로 우리의 인생에 뜻밖의 고통이 찾아오는 건 대부분 통제할 수가 없지만 그 문제에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만 통제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결핍과 고통은 그 문제에 대한 사유, 나아가 나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결핍을 벌이자 축복이라고 말하는 건 지나치게 철없는 일일까. 어쨌든 마리나 벤저민은 잠의 결핍과 불면의 고통에서 시작된 고민을 치열한 사유로 이어갔고, 자신의 불면증을 재료 삼아 책으로 빚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