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외수 작가의 신작 에세이 『아불류 시불류』. 이 책은 제목은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라는 작가의 글을 핵심적인 표현으로 정리한... 또한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화가 정태련이 ‘거대한 시간 속에 살아 숨쉬는 존재’를 주제로 한 세밀화 59점을 수록해 이외수 작가의 시적인 언어들과...
‘아불류 시불류’ 이 어귀를 들으면서 제일먼저 떠오르는 어감이 쌍시옷이었다니... 쩝! 나의 뇌리가 많이도 더럽혀있구나 싶다. ‘아불류’는 ‘W’가 떠오르면서 WC를 연상하고, ‘시불류’ 역시 욕을 떠올리고 있는 나의 수준.
하지만, 아불류와 시불류가 소리가 아닌 뜻으로 인지되었을 때야 비로소 ‘아~~’ 라는 감탄사를 뱉어본다.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첫 인상이 강해서일까 ‘아불류 시불류’라는 문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 문구가 어떠한 의미를 가진 것일까 표현할려고 하니 막상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
......
‘내가 흐르지 않는다.’라는 것을 무엇을 표현한 것이고,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는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흐름은 변화를, 시간은 정신적인 연령을 표현한 것은 아닌시 추측해 본다. 스스로 변화하려고 움직이지 않는한 정신적 수준 역시 변화하지 않고 물리적인 시간에 상관없이 과거에 멈춰있다고 한 것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