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이보다 더 아파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엄마들에게 이 첵을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벌서부터 그들이 아픔을 벗어나 행복을 향해 내디딜 당당한 첫걸음이 기다려진다. -저자의 머리말 <좋은 엄마 콤플렉스가 당신과 이이모두를 망치고 있다>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 사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릴 생각은 없었다. 푸름이 아빠로 유명한 최희수씨의 몰입독서를 읽고 그는 어떻게 푸름이를 키웠을까 궁금해서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간 거였다. 영재교육은 아이를 잡는 거라 생각했었지만 몰입독서를 읽고, 가을맘의 그림책 몰입영어를 읽고 그들의 영재교육이란 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수준에 맞는 책을 함께 읽으며 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혹시 내 아이의 (책에 몰입되는) 결정적 시기를 무지한 엄마 때문에 놓치는 것은 아닌가하고 조바심이 났었다. 그런데... 교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엄마 자신이라는 걸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사실 신의진의 책을 고른 건 집에 있는 아이심리백과 때문이다. 첫애를 낳고 출산휴가가 끝나기도 전에 아이를 할머니 손에 맡기고 나는 출근을 했다. 일하면서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밤에는 늘 집에 데리고 와서 함께 잤고 주말에는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했었기에 할머니만 찾고 내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때 도움을 줬던 책이 아이심리백과였다. 누군가와의 애착이 형성되면 나쁘게 보지 말고 아이 정서에 중요하고 좋은 것이고, 아이가 말을 안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건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이니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에 그동안 서운해 하고 짜증내고 화냈던 내가 부끄러워지면서 그런 행동을 자제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었다. 신의진 본인도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이기에 그가 말하는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이란 책에 저절로 관심이 갔다.
그녀는 얘기한다.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한다고. 아이 성장 발달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길러야 하고 한꺼번에 닥치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당차게 해결해 나갈 배포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들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하는 모성도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길러진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