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구보너스’ 시대의 위험한 통념과 관행에서 벗어나라!일본이 겪고 있는 디플레이션 현상의 원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며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일본이 직면한 본질적인 문제, 그리고 곧 우리에게 닥쳐올 문제, 디플레이션. 한국만큼 일본을 닮아갈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책의 서두에서 일본 경제의 상황을 쉽게 설명해준다고 했는데 경제의 문외한인 내가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저자는 ‘인구의 파도’가 일본을 덮쳤다고 하였다. 저자에 의하면 경기가 좋아진다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한다. 일본 최장 호경기였던 2002~2007년에도 구석구석까지 풍요로웠다는 실감은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GDP가 중요한 지표이긴 하지만 GDP만 체크하고 개별지표를 확인하지 않는 것은 넌센스라고 하였다. 평균치를 보면 일본 경제는 불황이지만 일본 맥도날드, 닌텐도처럼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기업도 존재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평균에서 벗어나는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총론만 지키겠다고 하였다.
저자는 세계는 공황인데 일본인의 금융자산은 줄지 않았다고 하였다. 2008년에 일본인 개인 금융자산이 110조 엔이나 감소했고 역자산효과로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따라붙었다고 한다.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을 한 마디로 줄이면 243쪽이다.
<일본경제를 좀먹는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에 따른 내수촉소.
일본은 순수출로 경제를 끌어가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전체 GDP의 텐 퍼센트 정도다. 그러니 내수가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인구가 5천만 밖에 안되어 일본의 1억 3천만명과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반도가 참조해야할 많은 통찰을 제시한다.
과거 일본은 생산 가능인구라는 인구보너스로 성장을 했다. 사과가 낮게 깔린 길을 걸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구 구조가 재편되면서 사과는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제는 점프를 해도 사과를 따먹기 어렵게 되었다. 사과의 고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그 기반이 15세에서 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현역 인구)다. 그 외에 저자는 소매판매액, 취업자 수를 중요하게 본다. 비율은 무의미하다. 총량으로써 진짜 숫자가 중요하다. 일본의 소매판매액 135조엔, 수출 78조엔이다. 이 전체 숫자가 증감이 포인트가 된다. 83쪽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좋은 면이든 나쁜 면이든 우리나라의 거울과 같은 존재다. 비록 양국 간의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특히 경제 분야에 한해서는 닮은 구석이 적지 않다. 잃어버린 20년 후 일본경제가 보여주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디플레이션 등은 앞으로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 내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까닭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2.8%, 2009년 0.7%, 2010년 6.5%,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6%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대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추세다. 바야흐로 우리나라도 장기 저성장의 초입에 들어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보다 먼저 저성장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