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 판사는 절망 대신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결단, 지금 나한테 최선인 일을 실행하는 도전, 계속 해 나가게 이끄는 작은 성취, 주위의 보살핌과... 않는다고 포기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겠죠.” 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뭐든 해 봐요”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담담한 응원의 메시지다.
이런 우연들 속에서 수많은 기회와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좋은 선택도 있었고 나쁜 선택도 있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타임머신 따위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발명될 리 없고 돌아간다 한들 이상하다 여기면서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배달음식에 맥주를 마시고 너무 많이 먹었다고 후회하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고, 그럼에도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 세상을 사는 데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워도 내 결정이 답이길 바라며 나아갈 뿐이다. 내 인생은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한 발짝 내딛어보는 수밖에 없다.
- 이 책, 프롤로그 중에서 -
갑자기 이유 없이 큰 불행이 닥치면 어쩌지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들 때도 있다. 내 잘못 없이 상상도 못했던 사고를 당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저자는 31세 때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IT변호사를 꿈꾸며 로스쿨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간단한 시술을 받았고, 그 선택이 그의 인생을 뒤흔들었다. 주사는 혈관으로 들어갔다가 역류해 눈으로 가는 동맥이 막혔고, 시신경은 혈액공급 부족으로 실명한 것이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