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분노와 절망을 넘어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희망여행』. 사형제도 존폐의 결과를 떠나 지금껏 당연한 것으로 여긴 사형제도의 정당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살인으로 생명을 잃은 피해자 유가족과 생명을 빼앗은 사형수 가족이 함께 떠난 '희망여행'의 감동을 담아냈다....
이 책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범죄자들의 '사형'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이러한 책 속에는 단순하게 형사법적인 이론들을 서술한 것이 아니며, 삶과 죽음 속에서 용서와 화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또한 '사형'이라는 논란 속 처벌제도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인가를 묻고 있다. 일본 여성 다큐멘터리스트 사카가미 가오리는 미국에서 여행을 하며 사람들을 만난다. 사형수의 가족들, 피해자 유가족들, 사형수로 몰린 무고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행한다. 그 여행을 저자는 '희망여행'이라고 부른다.
<중 략>
무고한 생명을 사형시킨다면 그 사람의 인권과 억울함을 어찌 할 것인가? 눈앞의 보복과 처벌에만 급급해 진실에 눈 감을 수 도 있는 것이 사형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형이라는 제도가 도대체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섣부르게 사형제도의 존폐에 관해서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사형제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것 또한 암묵적인 범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