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애론』은 스탕달이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메치르데와의 사랑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스탕달의 연애관은 상당히 정신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의 사랑 체계를 아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스탕달은 이 책을 ‘이데올로기의 서’라고 말하고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이 자기가 체험한 최대의...
스탕달의 [연애론]을 읽는 동안 나는 스탕달이라는 친구의 자기 고백을 몇 시간 째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 친구의 고백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나는 사랑하고 있는 나를 사랑해.’ 본성이 감성적인 이 친구는 지나치게 감성적인 모습을 보이면 자칫 내가 공감하지 못할까 두려워서 객관적인 태도를 보이려 노력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쭉 늘어놓았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이 쓴 긴 글에는 필연적으로 사랑의 대상이 드러나는 법! 사랑의 과정, 유형, 나라별, 성별 사랑에 대해 다양하게 분석해서 글을 썼지만, 그의 글의 결말은 결국 ‘행복한 사랑’, ‘사랑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