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야기와 실용적인 정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듯 촬영하는 카메라 기법에서 제목을 따온 《줌 인 러시아》는 러시아라는 피사체를 여섯 개의 분야로 나누어 새롭게 ‘줌 인’하여, 편견과 선입견을 걷어낸 러시아의 진짜 모습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아쉬웠던 점은 여행한 날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나라에 대한 인상만 어렴풋하게 남을 뿐 잊혀지는 것이었다.
그 나라에 대한 것들이 잊혀져 가는 만큼 그 나라에 대한 추억이 희미해져가고 관심이 사그라드는 것이 안타까웠다. 책 등을 통해 그 나라에 대한 문화, 역사적 사실을 알아보는 것은 그 나라를 좀더 깊고 넓게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와 발트3국"을 다녀온 후 러시아에 대한 책을 읽고 이에 대한 내용과 소감을 정리해본다.
1. 푸틴은 왜 '푸틴'이 아닐까?
해외여행을 할 때면 입국정보를 적는 서류에서 middle name 이라는 칸을 본 적이 있다.
외국인들 중에 이름이 긴 사람들이 있으니 있겠지 하고 그냥 지나쳤던 칸인데 러시아인들의 이름의 어원을 알고 나서는 middle name이 새롭게 보였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도스토옙스키의 풀네임이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인데
이것이 '어느마을 누구아들 개똥이'라는 뜻임을 알고 신기했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우리말로 하면 '도스토예보의 사람 미하일의 아들 표도르'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