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택배는 이렇게 탄생했다』는 오늘 보낸 물건이 전국 어디에나 금방 배송되는 서비스, 택배. 우리가 누리는 이 “당연한 서비스” 개발의 뒤편에는... 그들의 횡포를 이겨내고 고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로 배송 혁명을 이루어낸 「검은 고양이 야마토 운수」는 어떻게 탄생하였는가를 그려낸 기업소설이다.
야마토 운수의 오구라 야스오미는 기백이 있다.
그러니 적의 마음도 얻는다. 자본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는 것은 제도가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야스오미는 후일 총리가 되는 ‘하시모토’가 대신으로 있던 운수성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늦어지는 면허발급을 재판소에 넘긴 것이다. 일일 20시간 근무로 유명했던 사가와 택배는 정치인 로비로 면허없이 사업을 하고 법에 맞추어 사업을 하는 야마토는 부당한 취급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관’에 대항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운수성에서 출입금지 처분을 받고도 뻔뻔하게 계속 드나들었다는 것 역시도 그의 기백이다. 264쪽이다.
<운수성같은 썩어빠진 관청 따윈 필요 없네. 운수성 때문에 택급편이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봤나. 그것은 곧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택급편 이용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일세. 오구라의 귀기 어린 기백이 스즈키에게도 전해졌다>
그런 기백이 있는 자가 처음 택배업을 하려고 할 때는 임원의 승인, 노조의 승인을 얻기 위해 종횡무진했다. 노조위원장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굴욕을 감수하기도 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이라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