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종 간, 종교 간의 충돌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이보 안드리치가 자신의 조국의 역사를 인간의 운명과 역사에 관한 위대한 대서사시로 승화시킨 작품. <드리나 강의 다리>는 터키 제국 시대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400여 년 동안 보스니아의 소도시 비셰그라드에...
드리나 강의 다리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은, 드리나 강의 다리 주변에 살고 있는 비셰그라드 사람들과, 외지에서 들어오게 된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리가 세워지는 우여곡절의 과정에서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기간 동안에 무너지기까지 무려 340여년에 걸쳐서 이 다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가지의 일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이 소설의 제목처럼 소설의 주인공은 다리라는 것을 알게 될 수 있다.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과 드리나 강의 다리 사이에는 수백 년 동안에 연결되어 있는 긴밀한 연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얽혀 있는 운명을 따라서 각각 떼어내서 설명할 수가 없었다고 작자는 말했다. 이 소설은 드리나 강의 다리의 유래부터 시작해서 운명을 다루고 있는 소설인 동시, 세대와 세대를 걸쳐서 내려오고 있는 마을의 생활과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