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950년대 동길의 아버지가 6.25 전쟁의 징용 나가서 한쪽 팔을 잃고 불구로 돌아오면서 가족에게 닥친 불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길은 사친 회비를 내지 못하자 아버지가 좋은 차 타고 오실 것이고 오시면 다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었다. 아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뻐근한 동길이었다.
“ 울 아버지 인제 돈 많이 벌어갖고 돌아오면 다 줄낀데.”“ 울 아부지도 저런 차를 타고 척 돌아올끼라. 울 아부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다리던 아버지가 2년 만에 돌아오셨다. 지저분한 모습으로 와서 약간 실망했지만 이내 팔 하나가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입이 딱 벌어진다. 아버지가 돌아오셔서 마루에 팔 하나 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자 무서워졌다.
사친 회비를 내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난 동길이를 보고 아버지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한쪽 팔이 없어서 목수 일을 못 하고 극장에서 흰 종이 수염을 달고 인간 광고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