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는 저의 길을 갈 것입니다.”
전염병으로 고립된 남도의 작은 섬, 음죽도……
나라도 버린 이들을 구하기 위한
한 소년의 용감한 선택과 도전이... 두이는 친구 수돌과 함께 병자를 돌보다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하여 병에 효험이 있다는 약초를 직접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두이는 음죽도라는 섬에 살며 아버지를 따라 약초를 캐러 다니는 소년이다. 두이는 약초를 캐러 다니는 일상에 큰 만족과 행복감을 느낀다. 두이의 아버지 또한 두이가 섬에 남아 훌륭한 약초꾼이 되기를 바란다. 반면 두이의 어머니는 두이가 약초꾼 노릇을 하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뭍으로 올라가 벼슬길에 오르기를 바란다. 앞서 두이의 조부가 역병을 치유하는 약초를 캐러 다니다가 한 쪽 눈을 잃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이는 극렬히 다른 부모의 의견 사이에서 크게 혼란을 느낀다. 아버지와의 일상이 더 행복하긴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의견도 쉽게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이는 음죽도에 역병이 퍼졌을 때 안전하게 집에 있는 대신 쓰러진 아버지와 역병에 걸린 동네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직접 약초를 캐러 다닌다. 두이는 여러 역경 속에서도 조력자 수달과 함께 이를 극복해나가는 굳은 심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