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첫 물질을 시작하는 애기해녀들을 향한 선배들의 첫 가르침은 전복을 따는 기술이 아닌 ‘물숨을 조심하라’는 말, 즉 바다에선 욕심내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은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에서 한평생 바다와 함께 물질을 하며 살아가는 해녀들을 6년 동안 취재한 기록이다. 그녀들의 은밀하고, 외로운 바닷속...
바다에서 일하는 여인들 해녀, 딱 그 정도의 정의로만 알고 있었고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책 ‘물숨’의 저자 고희영 감독도 언급했듯이 그네들에게 접근조차 힘들고 취재가 어려워 여러 매체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였다. 최근에서야 한국에서 방송하는 백년손님이라는 방송에서 마라도 해녀 장모의 이야기가 다뤄지면서 얕은 물에서 잠시 들여다본 정도로 그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인식할 수 있었다. 장모처럼 그의 딸도 우울증으로 앓다가 바다에 던져진 이후로 2대의 최연소 해녀가 되어 제주 해녀에 대해 알리고 있다. 얼핏 보아도 서구적인 외모인데 물질을 하면서 가족들을 보살피고 강인하게 살아오며 피부는 거칠어지고 삶의 즐거움 등은 포기한지 오래인 모습들이 보여졌다. 요즘 제주에선 자체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의제로도 정해져 해녀의 인류학적 가치와 중요성이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