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그녀를 미친 듯이 사랑했다!세계문학 거장들의 고딕 단편집 『유령 이야기』는 세계문학 거장들이 쓴 여덟 편의 고딕 단편을 모은 책이다. 「캔터빌의 유령」 같이 잘 알려진 작품부터 「신비로운 상자」처럼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까지, 총 여덟 편의 단편을 각색한 이야기는 각 작품과 어울리는 신비로운...
1. 고딕소설 장르에 대한 생각
이 단편집은 기 드 모파상, 에드거 앨런 포, 오스카 와일드 등의 유명 작가의 무명 작품인, 8편의 고딕 장르 소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내게 있어 고딕 소설이란 장르는 알다가도 모를 상당히 낯선 것이었는데, 오래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대개 고딕 소설들은 그 길이가 상당히 길어 매번 나중으로 미뤄두곤 했었다. 고딕 소설의 대표작으로 주로 꼽히는 것은 <프랑켄슈타인>, <오페라의 유령>, <드라큘라 백작> 정도인데 전부 장편소설이지 않은가. 그렇기에 고딕 소설이면서 단편소설인 작품들을, 그것도 거장들의 작품들을 모아놓았다는 이 단편집이 신착도서 서고에 꽂힌 것을 보고는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이 단편집에 실린 소설들은 모두 19세기 중반에서 1930년대 사이에 쓰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나마 내가 아는 작가들이 보였다. 기 드 모파상, 조셉 셰리든 르 파뉴, 제롬 K. 제롬,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로버트 E. 하워드, 오스카 와일드, 천지퉁, 그리고 에드거 앨런 포. 다른 사람은 잘 몰라도 오스카 와일드는 <행복한 왕자>, <이기적인 거인> 등 그 단편선(동화)이 너무나 유명해 잘 알고 있었고 에드거 앨런 포도 여러 번 들어 본 이름이었다. 다만 오스카 와일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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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 작품에 대한 감상 및 평가
1. 죽은 여자(기 드 모파상)
8개의 작품들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맨 앞에 실린 이 작품이었다. 기 드 모파상은 이름은 들어봤지만 대표작 하나도 듣거나 읽어본 적 없는 작가인데, 이 소설을 읽고는 다른 작품들을 기꺼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선 문장이 좋았다. 분위기를 잡으려고 택한 단어들도 훌륭했고, 또 소설 흐름에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치는 것이나 주인공의 성격과 정신을 묘사하는 방식도 좋았다. 또 택한 소재도 그나마 좀 새로웠고, 고딕소설치고 교훈이 확고해서 다른 동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