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기 태가트 머피라는 미국인이 쓴 『일본의 굴레』라는 두툼한 인문서가 있다. 부제가 독특하다.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이란 말은 이 책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준다. 이 책의 저자는 국제정치경제 전문가인 미국인으로 열다섯 살에 처음 일본 땅에 발을 내디딘 이후로 40년 이상...
우리나라와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너무나도 먼 나라인 이웃나라 일본에서 20년 이상을 살아온 미국인 저자는 일본을 잘 알 뿐 아니라 일본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 <일본의 굴레>는 일본에 대한 저자의 애정 어린 분석이자 충고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로 '회피'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본인들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 역시 이러한 특성도 그들의 '회피 성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머피 교수는 옥스퍼드대 출판사들의 질문에 "일본 정치와 경제에 대한 생각을 역사·문화와 결합해 다른 형태의 집필을 통해 불가능한 것들을 연구하겠다"고 결정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자의 기본 입장은 현재 세계 금융시장 틀을 형성하는 데 일본의 신용조성이 해온 중심적 역할을 생각하면 "이슈를 하나씩 분리해 일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