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시간, 어떤 것에 더 중요함의 추를 두느냐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 격언 중에는 시간은 돈 주고도 못 산다는 말이 인기가 있지만 사람들은 돈을 더 중시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경향도 있다. 시간이 오히려 낭비되는 순간을 지적을 하는데 돈 모으기에 집중을 하며 계속해서 스마트폰에 반응하는 생활이 그렇다고 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브이로그나 연예인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프로를 자주 본다.
보고 있다 보면 ‘저 사람들은 헤르미온느의 타임터너(시간을 돌려주는 시계)를 들고 다니는 건가? 어떻게 저렇게 알차다 못해 24시간을 넘게 사용하는 것 같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그들과 같은 24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갓생(God과 生의 합성어,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시간에 허덕이는 기분일까?
가끔씩 이러한 의문이 들었던 나는 마지막 학기를 맞이하여 좀 더 열심히 살아보고자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라는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책은 내 예상과는 다르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같은 시간활용법에 대해 소개하지 않았다.
몇 년 전에,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업무 현장과 평소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여러 카메라들이 그들의 삶을 따라가는 방식이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평소의 모습 그대로를 선보여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 나온 주인공들은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을 자는 그 순간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언제 끝마쳐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현대인들이 그 방송에 나온 사람들처럼 자신의 시간을 주체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매일 무언가를 하며 바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정작 시간의 주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세계적인 명문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애슐리 윌런스 교수가 펴낸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시간 빈곤에 빠지는 이유부터 시작해서 시간 풍요를 위한 실천 계획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현대인들이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나는 예전에 봤던 영화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시간과 관련된 영화인데, 시간이 곧 생명으로 묘사되는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대에서도 시간이 돈이라고 할 수 있고 돈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시간을 사용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누군가는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누군가는 시간에 항상 쫓기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시간을 내가 사용할 수 있고 내가 놓치고 있는 시간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윤택해지고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