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 서구지성사를 '문화사'라는 스펙트럼을 통해 살펴보는 책. 문화사의 개념과 전개과정, 그리고 그 미래를 짚어보는 교양서이다. 저자는 문화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자신이 몸담아 연구해왔던 문화사의 세계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면모를 지닌 문화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총...
『문화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저자 피터 버크는 문화사를 바라보는 역사가들의 관점과 방법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문화사 연구는 큰 이야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역사가의 영역을 확장시켜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역사학이 문자 그대로 믿는 실증주의 정신을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문화에 대해 이러한 의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문화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일 것이다. 과거 궁핍한 시절에는 경제적인 성장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을 것이다. 속된 말로, 하루 3끼를 배부르게 먹으면서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옷 잘 입고 아늑하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었으며 문화라는 개념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중 략>
이 책의 저자 피터 버크는 신문화사가 심각한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며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복고주의적인 시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신문화사의 영역 확장, 사회를 문화로 구성주의적인 관점에서 환원시키는 것에 대한 반발, 고급 문화의 역사를 다시 강조하는 전통의 개념을 부활시키려는 시도 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