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물들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거나 외면해왔던 ‘동물 문제’와 ‘동물의 권리’를 인간과 동물의 역사, 동물에 대한 철학 이야기, 나라별 동물 보호법의 발전 과정, 우리 주변에서 고통받는 동물들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동물의 권리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로 요즈음은 매일이 시끄럽다.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문제를 두고 캣맘/캣대디들과 길고양이들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언쟁을 벌이고, 극단적인 채식을 강요하는 사람들과 채식주의자들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개고기를 먹는 문제로 소란을 빚고 있고 특히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일과 관련에서는 여기서 일일이 언급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주제들로 싸우느라 시끄럽다.
요즘에는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나는 사안에 따라 동물들에 대해 우호적인 편도 되었다가, 적대적인 편도 되었고, 이 사람 말을 들어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말을 들어보면 그게 맞는 것 같아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뉴스를 보거나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 때마다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어느 한 쪽 의견이라도 제대로 들어볼 생각으로 동물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을 읽기로 한 것이다.
< 중 략 >
이 책에서 집중하는 것은 동물권이긴 하지만 넓게 보면 생명 윤리이다.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생명 윤리란 골치아프지만 언제 한 번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때 동물 해부 시간에 해부 수업에 희생되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3R원칙(최소화(Reduction): 가능한 적은 수의 동물을 이용한다, 대체화(Replacement): 실험 시작 전에 대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고통완화(Refinement): 실험 진행은 동물이 고통 받지 않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에 대해 들은 기억이 있다.
< 중 략 >
제 2장 <우리 주변에서 고통받는 동물들>에서는 피해받는 동물들을 농장동물, 실험동물, 동물원의 동물, 야생동물, 그리고 유기동물 이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나는 동물들이 어떻게 고통받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깊게 알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