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사와 학생, 어느 한쪽은 '위증'을 하고 있다!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솔로몬의 위증》에 이어 발표한 또 한 편의 교내 미스터리 『음의 방정식』. 《솔로몬의 위증》으로부터 약 20년 후 변호사가 되어 다시 등장한 주인공 후지노 료코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등의...
미야베 미유키의 명성을 듣고 이 작품을 읽었는데 정말로 실망스러웠다. 처음에는 떡밥을 아주 많이 살포했는데 그걸 풀어나가는 게 형편 없었다. 무엇보다 미스테리 요소가 부족하고 선생을 일방적으로 나쁜 쪽으로 몰아갔고 뭐 반전 요소 하나 없이 싱겁게 소설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하루밤 자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지어냈다. 학생들은 선생이 누군가 죽여야한다면 누구를 죽일 것인가 정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지어냈다. 하지만 선생이 워낙 강경하게 저항해서 사립탐정은 학생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확정했다.
또 어이가 없었던 것은 페미니즘적인 요소를 넣었다는 것이다. 여성 변호사와 탐정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데 여성 변호사는 여성이라서 의뢰를 거절당했다는 말을 했다. 예전에 봤던 형사의 아이라는 작품에도 이런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상당히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사건 진행도 마음에 안든다.
일전에 학교에서 해외 출신 강사를 초청해 문화 수업을 들게 한 적이 있다.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내 반의 경우 일본 출신 여자분께서 문화 수업을 하러 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내용이 하나 있다. 일본에서는 에스컬레이터식으로 진학을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에스컬레이터식 진학은 다른 말로 중고등 일관 교육이라고도 불린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같은 법인의 학교에서 밟는 방식을 말한다. 심지어는 유치원에서 엘리트 대학까지 자동으로 진학하는 체계를 갖춘 명문 사립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중고등 일관 교육을 실시하는 세이카 학원이 바로 사건의 중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