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의 사상’은 모두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의 사상이 근대를 기점으로 어떤 과정과 양상을 겪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근거와 사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비난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비판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론에서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사상을 살펴보고, 책의 내용에 대해서 비평해볼 것이다.
Ⅱ. 본론
1) 작가의 사상
‘일본의 사상’의 작가인 마루야마 마사오는 일본정치 사상연구의 첫 번째 성과물로써 ‘일본 정치사상사 연구’라는 저서를 1952년에 집필했다. 이 책의 경우 1940~1944년 7월까지의 시기에 쓰인 세 편의 논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가 이러한 연구를 하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는 일본이 가진 근대성이나 근대화의 사상적 뿌리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전근대적인 사유로 주자학을 해체했던 오규 소라이의 사상이었다. 그는 소라이를 통해서 이성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를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준비한 것이다. 이것은 일본 사상사에서 개인의 자율성이나 정치적인 영역의 자율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과 이러한 기조를 끝까지 추진하면 한국이나 중국, 동남아 지역에 대해서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위험한 논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