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같은 인생을 지지하다!2011년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하며 촉망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른 김미월의 소설집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한층 물오른 필력과 감각, 더 깊어진 통찰을 보여주는 두 번째 소설집이다.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편집자, 가난으로 인해 대학 진...
나는 소설을 읽을 때 노래를 들으면서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몰입도 더 잘되고 소설의 분위기도 더 잘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월의 소설집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을 읽을 때에도 나는 여지없이 노래를 들었다. 그러나 이번이 평소 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평소에는 유명한 가수들의 곡을 듣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번 책을 읽을 때에는 인디밴드의 곡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인디밴드의 곡이 떠올랐고, 그 곡들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이번에 읽은 김미월의 소설집은 인디밴드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느낌 등 여러 가지 점들이 많이 닮아 있었다.
먼저 가장 큰 차원에서 닮았다고 느꼈던 점은, 인디밴드는 속성상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구분되는데 그 것이 책의 주인공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인디뮤지션들은 경쟁구조와 상업성에 묶여있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분류된다. 즉, 대중적이기 보다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묻혀있는 성격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