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양생물학자가 들려주는 풍부한 해양 인문학!『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은 30년간 우리 바다를 누비며 물고기를 연구해온 ‘물고기 박사’ 황선도가 무지와 오해 속에 잘못 알려진 해산물의 비밀을 풍미 가득한 글로 소개한다. 바닷물고기부터 패류까지 해산물의 유래와 생태는 물론 바다 생태계의 역동성과...
우리 인간은 수렵과 함께 역사가 시작되었다. 물고기를 비롯해 조개, 게 등 해산물은 고마운 먹거리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계절마다 다양한 해산물이 잡힌다. 그런데 쌀을 주식으로 해서 그런지 농경 문화는 발달했는데 수산 문화는 조금 부족함이 많다. 옛날에는 어민들을 천하다고 구별했었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기록하거나 고유함을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회 문화가 생기면서 그나마 술을 곁들이는 문화가 생겼다. 해산물은 누구나 잡을 수 있는데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다. 경쟁적으로 물고기를 사로잡다 보니 인심도 팍팍해졌다. 작가는 물고기의 생명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과 공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탐욕이 물고기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수산물 유통과정에서 장난을 치는 인간들도 많아서 좀 불편하고 느리더라도 생태적이고 공동적인 대안을 찾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