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날마다 점점 행복해지기로 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의 기록
몇 년 동안 틈틈이 섬진강 변에서 자연의 기운을 받으며 삶에 대해, 마음과 몸의 문제를 고민해온 공지영 작가가 4년 만의 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돌아왔다. 도시를 떠나 완전히 섬진강 근처로 이주한 작가는 이번...
나는 열심히 살고 할 말 하며 살았는데 세상이 내게 악하게 만든다. 모든 게 세상 탓, 남 탓이라고만 하기엔 억울하다.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고 더 살고 싶다. 의사는 “돌파하세요”라고 말했다. 정면 승부하지 않으면 큰 일 난다고 한다. 외부적 공격 때문에 내부적 방어막까지 뚫린 마당에 정면으로 돌파하라니. 말이 쉽지 어떻게 하는지가 문제다. 여기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건 역효과가 날 것 같다. 구체적이란 건 열거식이다. 나열된 예시에서 하나라도 비껴가면 실패라고 규정지어버릴 수 있다. 멘탈 약한 사람에게 넌 규정에 어긋났으니 실패야, 라고 말하면 다시 숨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