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상식과 탄생의 수난사『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이 책은 18세기 ‘가장 불온한 주장’인 <상식>, <인권>의 저자 토머스 페인의 유골의 행방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에서 인권, 평화, 평등을 고민했던 독특하고 기이한 이상주의자들의 치열한 시대를 복원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혁명기...
시대에 따라 추구하는 진리는 바뀌어 간다. 보편화 된 과학지식조차도 어떤 이는 변모하는 것이라 하니, 내가 믿는 지식과 진리에 가끔은 회의를 느낀다. 사회는 변모하는 진리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그것을 인정한다. 때론 그것이 몇 세대가 걸리기도 한다.
변모하는 진리를 쉽게 눈치 채지 못하는 사회에서, 앞서나간 천재들은 늘 핍박받았다. 그 중 한 사람도 토머스 페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유골이 떠도는 과정은 변모하는 진리를 인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한다. 그를 끔찍이 혐오했던 어떤 이는 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넜고, 어릴 적 그의 화형식을 장난처럼 했던 어떤 이는 그의 책 출간을 위해 희생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그런 모습들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그러한 노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끄러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