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지 오웰이 영국 북부의 탄광 지대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담노동 계급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조지 오웰의 르포르타주『위건 부두로 가는 길』. 1936년, 청년 오웰은 탄광 지대의 실업 문제에 대한 르포를 청탁받는다. 그는 두 달에 걸쳐 탄광 지대에서 노동자들이 묵는 싸구려 하숙집에 머물며 조사활...
조지오웰은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탄광노동자들의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생생한 묘사와 서술을 풀어냈다.그것과 더불어 다뤄지는 중요한 주제는 '사회주의'이다. 조지오웰은 민주적 사회주의자이다.동물농장에서 '공산주의'와 '스탈린주의'를 동물들에 빗대어 신랄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관점을 드러낸 것과 같이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회나 국가의 형태를 갖춘 공동체 안에서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어떠한 형태로던 계급은 존재하며, 인간에 대한 인간의 지배가 이뤄진다. 나는 정상적인 사회공동체라면 계급과 지배가 존재하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으며 계급과 지배가 존재한다고 해서 꼭 불평등한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웰은 어떤 형태이던 인간에 대한 인간의 지배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사회구성원들은 각자 정해진 위치가 있고, 규칙과 일정한 위계가 있어야 질서정연할 수 있다. 물론, 그 권력이나 지배에 의해 인간이 무력해지고 괴롭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면 그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경쟁과 혁신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태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상류와 하류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작가가 말하는 비참한 현실로 치닫지 않기 위해 중요한 것은 계급과 지배의 문제가 아니라 ‘기회의 평등’ 보장되었는지의 여부가 결정하는 것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