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털어놓고 이해하고 이해받고자 하는 우리 욕망에 관한 이야기!5만 시간의 연구 끝에 밝혀낸 31가지 마음의 비밀 『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상실과 그에 따른 슬픔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잃게 만드는지, 그리고 그 회복의 여정을 통해 나만 아픈 게 아니라는 공감과 위로를...
저자는 아이에게 칭찬을 막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아이가 정말로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만 예를 들어서 장난감을 나눠 갖는다던지 그럴 때만 칭찬을 한다고 한다. 육아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으나 이러면 아이가 칭찬을 갈망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고맙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아이가 참을성 있게 간식을 기다려주면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책 읽는 아이를 칭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거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행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때만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뭐가 맞는 것인지 나도 헷갈린다.
요즘 학교 가는 길 지하철 풍경은 고등학교 때 등교할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신문을 보고 졸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던 몇 년 전과는 다르게 요즘의 지하철은 손바닥만한 크기의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고 기사를 읽고 책을 읽으며 심지어 영화를 보기도 한다. 더 다양한 일들을 지하철 안에서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왜인지 겉으로는 다같이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규격화된 모습이다. 다들 그 작은 기계 안에 고개를 박고 있느라 지상으로 나왔을 때 주변을 보지도 사람들을 둘러보지도 않는다. 그래서인지 현대과학은 발달하고 경제는 성장하는데 사람은 또 다른 작은 공간에 갇혀 높아진 건물만큼 마음의 벽도 높게 쌓는다. 이 책은 이처럼 의식하지 못한 사이 스스로 벽을 쌓고 그 안에서 내면의 상처와 방황하는 자아로 자신의 이야기를 잃어버린 31명의 사람들의 진료 기록을 풀어놓았다.
그리고 어쩌면 31명의 사람들은 우리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25년간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며 만난 환자들의 에피소드를 의학적 심리학적 전문용어 하나 없이 심리적 통찰력으로 풀어놓은 이 책은 심리분석에 대한 해결방안이 담긴 책도, 누군가에게 조언을 주는 책도 아닌, 정말 ‘우리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