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의 현실과 비현실의 훌륭한 혼합'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은, 자신의 삶을 극단으로 몰아감으로써 인생을 배워 나가는 세 탐구자의 초상을 그려낸 멋진 소설이다.
혼잡한 현대도시에서 황량한 변경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을 배경으로 주인공 3대의 개인사가 펼쳐진다. 그들 모두는 이지러졌다가 다시...
폴 오스터에 대해서는 그간 많이 들어왔다. <달의 궁전>에 관하여도 몇 번 들은 일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멋진 작품인 걸 알았다면, 만사를 제쳐놓고 보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 책은 첫 부분부터 나를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마치 홀린 것처럼 책에 나오는 삼대의 모험을 따라가게 만들었다. 너무나 많은 감동적인 문장들이 있었고, 그 문장들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감동을 받게 만들었을만한 훌륭한 스토리가 있었다. 며칠을 이 책에 빠져서 지냈는지 모른다. 마르코와 바버와 에핑의 기구하면서도 매혹적인 삶이, 마치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종종 어린애처럼 눈물짓기도 했다. 소설을 읽으며 이토록 가슴아파본 일이 얼마만일까. 조만간 폴 오스터의 모든 작품들을 읽겠다는 다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둠 속 환상, 달이라는 마력
달에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밝게 빛나는 태양이 우리를 살게 하지만, 우리를 매혹시키는 것은 은은한 빛을 내뿜는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