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이후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 《11문자 살인사건》의 개정판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출간된 이후 11년 만의 개정판이다.
주인공이 살해당한 애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방식을...
이 소설은 ‘나’라는 주인공을 내세운 추리소설이다. ‘나’가 무인도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협박 수준에 그치기는 했지만 중간에 생명의 위협을 직접 받기도 하고 애인이 사건에 연루되어 살해당했다. 주인공을 추리소설 작가로 설정했다.
이것은 사실상 본격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탐정 역할을 맡긴 것이나 다름이 없다. 주인공의 가까운 친구가 후유코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초반에는 조력자로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살인자로 밝혀진다. 하지만 그 살인자도 피살을 당하는 구조이다. 주인공이 후유코라는 인물에게 상당히 감정이입을 했다.
전체적인 감상평을 우선 적자면 초반에는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졌고 뭔가 신박한 트릭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다. 무인도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 추리소설가인 ‘나’가 파고드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다만 반전 요소랄지 그런 것도 크게 없었고 추리소설로서 좋은 작품은 아니라고 본다.
후유코가 범인이라는 것을 나는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절벽에서 떨어져 살해되었을 때 그것이 확실하다고 느꼈다. 애초에 야마무라였나 하는 스포츠플라자 사장이 다시 한 번 그 섬에 가자고 제안한 것 자체가 굉장히 수상한 일이었다. 반전 요소라고 하면 다케모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죽을 뻔했다는 것이다.
1년 전, 어느 바다에서 일어난 요트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1년 후 현재에 그때 요트사고에 있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제일 처음 사망한 사람은 주인공의 남자친구인 가와즈 마사유키이다. 그는 죽기 전 어느 날 누군가 본인을 노리는 것 같다는 말을 주인공에게 했고, 주인공은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가면서 1년 전 요트사고에 대해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