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래의 잡종지식인을 위한 조언, 서로 무관하거나 대치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연관시켜 생각해 보라. 세계를 움직였던 창조적 발상들은 마법처럼 무에서 유를 끌어낸 것이 아니라 남들이 생각치도 못한 방식으로 기존의 것들을 '연관'시킨 순간 탄생한다. 물론 여기에서의 연관은 단순한 관계짓기가 아닌...
과거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 간다’는 때가 있었다. 이러한 표어는 결국 현재 와서는 실패한 교육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이러한 구호의 잔재는 우리들의 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것인지 사회는 여전히 스페셜리스트, 즉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요구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잡종(hybrid)은 이러한 우리의 잠재의식 속 스페셜리스트를 정면으로 반박하고자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서론에서 저자는 우선 우리의 순혈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중 략>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저자는 아끼는 후배에게 혹은 제자에게 보내는 서한의 형식을 취하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방식으로 주장을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내용 자체는 이제 갓 대학 신입생에게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었지만, 조금 늦은 나이에 아직까지도 대학을 다니면서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도 아주 큰 힘과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