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재 일본에서는 국민통합을 강화하는 국가주의적인 움직임에 맞추어 우익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헌법개정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주장하고 역사교과서의 개악을 주도하는 우익들의 논리는 과거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와...
‘일본 우익의 어제와 오늘’을 읽고 제3부 우익과 보수정치의 상호작용 부분, 그중에서도 야스쿠니신사를 둘러싼 여론의 동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중국 · 한국과의 마찰속에서 일본에 내셔널리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론의 동향에서 주목되는 점은 과거에 비하면 확실히 수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큰 변화이다. 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다시 급증하여 찬반이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더욱이 지지하는 사람들에게서 중국, 한국의 국민감정을 배려해야한다는 의식이 뚜렷하게 간파된다. 중국이나 한국의 국민감정에 대한 배려가 일본인들 사이에 정착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21세기에 들어와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이유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사람 수는 점점 불어나고 있고 종래 자민당의 직접적인 지지기반인 여러 조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는 것은 여러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