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년 전보다 사회는 ‘진보’했다는데 왜 교육은 갈수록 나빠져 온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누추하다 여겨 외면한 곳, 멀어지고자 애써온 곳, 그곳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이계삼이 변방에서 건져 올린 사유와 교육 관련 글 모음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미 영혼...
우리 사회는 지금 ‘메르스’가 불러일으킨 혼란 속에 사로 잡혀 있다. 일각에서는 이 세태의 문제점 중 하나가 정부의 초기 대응 능력이 미흡했다는 것을 언급한다. 현 정부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난 진실 은폐가 이번 사태에도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한 것이다. 처음에 정부는 ‘메르스’라는 질병이 국내에서 발병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이 났다. 그럼에도 정부와 보건복지부 당국은 발병된 병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 지었고 그 사이에 질병은 우리 시민들에게 급속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병원의 정보 공개와 해당 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에 대한 사후 관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러한 현재의 세태가 ‘변방의 사색’에서 이계삼 작가가 끊임없이 우려하고 사색했던 독단적인 정부의 행태와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