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세 유럽은 암흑시대였는가』는 중세는 암흑시대라는 편견과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 중세 유럽의 정확한 모습을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의 의회나 대학이 중세에서 비롯된 것처럼 서양의 중세가 현재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세기 서로마 제국의 멸망부터 15세기 백 년...
“중세는 암흑시대인가?”
다소 도발적인 물음을 던지는 타이틀의 이 책은 중세 사회를 설명하면서 중세가 암흑시대인가? 혹은 아닌가? 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고등학교 세계사 시대에 배운 ‘중세는 암흑시대’라는 역사 인식의 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저자는 중세가 암흑시대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할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상 중세 시대가 어두운 면이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기에, 저자는 강력한 자신의 입장을 취하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중세사회를 설명하면서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부분 이외에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객관적인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고 있다. 애초의 기대와는 살짝 어긋나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이 점이 오히려 내 스스로에게 ‘중세는 암흑시대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