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공방의 조상은 수양산에 은거하다가 황제 때 처음 등용되었고 그의 아버지 천은 주나라 재상으로 나라의 세금을 담당하였다. 공방은 그 생김이 밖은 둥글고 안은 모나며 임기응변을 잘하여 한나라의 홍려경이 되었다 그러나 공방의 성질이 탐욕스럽고 더러워 돈을 중하게 여기고 곡식을 천하게 여기므로 백성들로 하여금 근본을 버리고 장사 잇속만을 좇게 하였다.
<공방전>을 처음 읽었을 때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교과서에 나와서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특이한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기억에 남았다. <공방전>은 가전체 형식으로 쓰여진 글이다. 가전체는 사물을 의인화해 인간사를 우회적으로 다루는 작품을 말하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공방전>, <국순전>. <저생전> 등이 있다. 가전체 소설의 대표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공방전>은 고려 고종 때 지은 임춘의 작품으로, 엽전을 ‘공방’으로 의인화하여 그의 생애을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돈이 우선시되는 세태에 대해 비판하고, 재물욕에 대해 경계할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