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해 10월 발사된 누리호 로켓 엔진의 핵심 부품인 터보 펌프의 개발자,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기술 연구소 소장이 쓰고 ㈜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유체 역학사』는 보텍스라고 하는 과학사에서 단 한 번도 밝혀진 적 없는 놀라운 미싱 링크를 추적하며 유체 역학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
민태기 박사의 판타 레이는 유체 역학이라는 과학 분야를 통해 과학과 사회, 그리고 과학자들의 삶이 어떻게 얽혀 있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다시 말해 과학과 사회의 흐름을 함께 읽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과학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연구가 어떻게 사회 변화와 연결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과학자들이 당시 시대의 어떤 고민 속에서 연구했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부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까지, 유명 과학자들의 업적과 삶을 유체 역학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 책은 단순하게 우리가 잃어버렸던 과학사의 연결 고리인 유체 역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계 전반에 걸쳐 폭넓게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사실 문과 출신인 나에게는 아주 기초적인 단어조차 굉장히 생소하여 읽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말하는 전혀 연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두 개의 단어인 낭만과 과학이라는 단어가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혁명과 낭만의 역사가 과학을 낳았고 이제 다시 과학을 통해 새로운 혁명과 낭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흐른다. 이게 무슨 말일까? 저자는 과학사는 유체와 소멸의 역사의 반복이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