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읽고 쓰는 것으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순수한 독서 공동체를 꿈꾸는 작가 장강명의 즐거운 상상책, 팟캐스트,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책을 중심에 둔 소통을 시도해온 작가 장강명의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은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1. 들어가며
소설가 장강명이 펴낸 에세이집이다. 데뷔작 <<표백>>을 시작으로 하여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등 여러 소설과 에세이집들을 썼으며 한겨레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장강명은 독자에게 르포작가로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을 써서 이목을 끌었다. 이 책은 이른바 ‘시험 공화국’ 대기업 공채, 언론사 공채 등 공채 문화를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능력주의 사회의 단면을 파헤친 르포르타주이다. 공대출신의 소설가라는 이력과 함께, 기자라는 전직이 그의 글쓰기에 독특한 매력을 부여하는 지점이다.
장강명은 다독가 혹은 애서가로서 유명한 듯 하다. 한 때, 그의 개인 SNS에서 거의 매일 같이 읽은 책들의 별점과 간단한 평가를 거의 매일 같이 올린 것이 기억이 난다. 꾸준한 독서력에 그가 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성실함도 엿볼 수 있었다.
그런 작가가 이번엔 팟캐스트에 도전한다. <<책, 이게 뭐라고>>는 장강명이 요조와 함께 꾸린 동명의 팟캐스트 이야기를 중심으로 도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5년만의 신혼여행>>에 이은 또 하나의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평생 ‘독자’로 살아온 작가가 팟캐스트 진행자에 도전해 온 좌충우돌 경험담과 그 과정에서 동료, 게스트, 그리고 독자들과 상호작용해 온 과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책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책 바깥에 관한 장강명의 다양한 관심사와 사유들을 엿볼 수 있다.
2. 읽고 쓰는 사람
<<책 이게 뭐라고>>의 초반부는, 작가 장강명이 동명의 팟캐스트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로 스케치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에 요조와 김관 기자가 진행하던 팟캐스트에서, 김관 기자가 빠지게 되면서 합류한다. 저자가 책이라는 물건과 친숙한 작가이기도 하고 기존에 게스트이기도 했으며, 이전에도 이미 공중파 등에서 책 소개 방송을 많이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읽고 쓰는 인간과 말하고 듣는 인간 사이의 균형"
장강명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를 하게 된 배경과 진행하며 만났던 책과 게스트, 제작진들과의 일화 그리고 작가로서 고뇌와 끊임없는 자기성찰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사람을 '읽고 쓰는 인간'과 '말하고 듣는 인간'으로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다. '읽고 쓰는 인간'은 언어의 뜻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글은 기록으로 남기에 일관성을 중시한다고 한다. 반면, '말하고 듣는 인간'은 비언어적인 교감에 주위를 기울이며 읽고 쓰는 인간에 비해 현재의 즐거움에 집중하는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