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시리즈는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 단기 20세기사》의 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으로 시작하여 현실 사회주의 몰락에 이르는 총 대략 140여 년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이 시리즈는 에릭 홉스봄을 유명하게 만든 역작으로, 각 시리즈 별로...
홉스봄의 3부작의 두 번 째 자본의 시대는 1848년부터 1875년까지라는 비교적 짧은 시기의 역사를 다룬다. 1848년부터 서술이 시작되는 이유는 1848년에 있었던 프랑스의 노동자 봉기가 처참히 진압됨과 동시에 부르주아들의 완전한 승리가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이고 1875년을 이 책의 마지막 연대로 다루는 이유는 1870년 즈음 발생한 불황을 기준으로 두기 때문이다. 1848년의 프랑스 민중 혁명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부르주아지들이 더 이상 혁명 세력의 축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부르주아지는 지배 기반을 다지기 위해 봉건귀족과 협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홉스봄은 당시를 일러 ‘경제적 자유주의와 정치적 보수화가 동시에 강화된 모순적 상황’이라고 말한다. 산업혁명은 대도시화를 낳았고 공장과 허름한 집들이 촘촘히 붙은 도시지역은 불평등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염증을 느끼는 노동자들이 연대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