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학은 한 마디로 성도의 삶의 기초와 그 내용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변증학은 이렇게 성도의 믿음이 가진 근본적 의미와 그것의 구체적 적용에 대하여 살피는 학문이다. 이러한 변증학적 노력의 목적은 다른 신학의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 “땅”의 모든 분야에 그리스도의 왕권(kingship)이 미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혁주의” 변증학, 특히 밴틸에 의해 개발된 변증학을 다루고 있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기독교 변증학은 신자들로 하여금 베드로전서 3장 15~26절에 있는 말씀을 지키도록 도움으로써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려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독교 변증학을 “신자의 소망에 관한 이유를 제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의 변증에는 세 가지의 방면이 있는데 첫째는 증명(proof)으로서의 변증이고, 둘째는 변호(defense)로서의 변증이며, 셋째는 비판(offense)으로서의 변증이다. 그런데 변증학의 세 가지 관점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중요성에 있어서 서로 동등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