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액자소설 구성 방식과 추리소설 기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조중연의 소설 『탐라의 사생활』. 제주 거상 김만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김만덕은 죽기 전 양제해에게 ‘상찬계의 독이 백성들에게 민폐를 끼치니 장차 도래할 불행을 막아달라’고 한다. 이날부터 상찬계의 존재를, 진실을...
조중연 작가 : 1972년 충청도 부여에서 태어나 월드컵이 끝나던 해 바람
따라 제주로 건너왔다. 2008년 계간‘제주작가’에 단편소설 ‘무어의 집’을 발표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역사적 팩트와 상상력을 결합시킨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 제주 작가의 회원으로, 녹담만설(鹿潭晩雪)처럼 고요하고
포근한 삶을 살고 있다.
- 프롤로그: 1954년 칠흑 같은 어둑발이 내리깔린 새벽 한 사내(고정념)가
문서를 숨기자, 가면(달래지)을 쓴 무리가 그를 죽이고 문서를 탈취했다.
1. 바다의 신:
도청공보실 계약직 이형민은 제대 소나무(200년 된 해송)가 윤달에 공업용 드릴로 구멍을 찢어 뚫고 그라목손, 글로포세미트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초제를 투여 빨갛게 말라죽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