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끔찍하고 불결했던 수술실이 위생적인 의료 공간이 되기까지, 흥미진진한 19세기 의학의 역사도살장이나 다름없었던 수술실을 위생적인 의료 공간으로 바꾸고 소독법을 정착시킨 의사 조지프 리스터에 대하여『수술의 탄생』. 과학 ㆍ 의학 저술가 린지 피츠해리스가 쓴 책으로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하여...
예전의 수술 환경에서 가장 취약한 점은 감염 대처였다. 그 당시 외과 수술 기술은 거의 목수에 가까운 수준이었고 거의 사람을 분해해서 병근을 없애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당연히 감염병이 왜 생기는지도 알 수 없어 이상한 미신에 의존하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 수술은 의사에게도 위험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환부의 감염 여부에 따라서 의사에게도 쉽게 옮기는 병이 많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금으로서는 상식밖의 조치인 봉합을 하지 않는 짓도 의사들이 했다고 하니 그저 무지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자조하는 수밖에 없었다. 소독이라는 개념이 한 마디로 수술의 기본 원칙인 것이다.
수술이라고 하면 이제는 흔한 느낌마저 들고 공포감도 많이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1800년대 정도만 해도 수술은 정말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하다가 죽는 일이 다반사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책 제목에도 적혀 있는 조지프 리스터라는 의사가 수술에 혁신을 일으킨 점이 정말 대단하다.
외과 수술은 1840년대에 위험한 분야였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당연하다. 위생관념도 부족하고 마취도 제대로 안 됐을 것이고 환자나 의사나 고역이었을 것이다. 몸을 가르는 수술도 흔치 않았고 만약 그런 수술이 있다면 사람들이 구경하러 몰려들었다고 한다. 외과의조차 위생관념이 부족했다고 한다.
감염으로 환자가 죽지 않았을까 싶었다. 에테르라는 액체가 마취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고 마취로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마취가 기본이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생살을 찢고 했다는 것인데 정말 끔찍한 일이다. 모턴이라는 치과의사는 에테르로 마취하고 이를 뽑았다고 한다.
이 책은 조지프 리스터라는 외과 의사를 주로 다룬 것이다. 나는 의사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이다. 수술에 대한 내용인데 책이 뭐가 이리 두껍나 했는데 19세기 영국의 상황이라던지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와서 읽어보니 재미가 있었다. 조지프 리스터는 무균 수술을 창시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은 솔직히 읽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왜냐면 수술 장면이 상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19세기 중반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 수술실에 군중 수백 명이 모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