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의 모든 나무에게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무가 기록하고 나이테가 들려주는 역사, 문화, 기후 이야기세상의 모든 나무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연륜연대학자 발레리 트루에는 나이테가 과학의 한 분야가 될 정도로 거기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우리는 나이테 측정기를 가지고 나무의 서로 다른 수종, 수령, 토양, 기후 등에서 얼마나 많은 목질부가 자라고 탄소가 저장되는지, 생장기가 어떻게 목질부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가뭄 극한의 날씨 상승하는 기온이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기후가 변화하면서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산불과 곤충으로 인한 발병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이테는 우리에게 기후 변화가 어떻게 과거 사회에 영향을 끼쳤는지 가르쳐 주었다. 한 문명이 쇠락하는 과정에서 기후 변화는 사회 붕괴를 이끄는 사회생태학적 그물망이 되었다. 정의는 한 사회의 복원력에 따라 그 사회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시적인 퇴행을 겪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완전히 무너져서 해체될지 결정된다. 인간이 바꿔버린 기후는 우리가 인류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정복해야 할 큰 적이 되었다.
작가는 과거의 기후가 자연 생태계는 물론이고 인간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서 나이 많은 나무들의 나이테를 연구하는 나이테 과학자다. 작가는 일하면서 실력이 쌓이다 보니 나이테와 연대에 대한 정확한 날짜를 아는 데 익숙해졌다. 돌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선사시대 유물들의 불확실한, 심지어 알려지지도 않은 연대를 알아갈 때 고고학계에 나이테 연대 측정법이 없었다면 어쩔 뻔했나 할 정도로 과거 더글러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HH-39를 찾아내 다리를 놓은 더글러스 연구팀의 노력이 없었다면 미국 남서부와 그 외 여러 지역에서 고대 푸에블로 문화의 연대기가 미상으로 남았을 것이 뻔했다. 더글러스는 살아있는 나무의 나이테 연대기를 유동 나이테 연대기와 결합해 포 코너스 지역의 나이테 기록을 과거 500년 이상 앞당겼고 700년까지 확장하는 흑점주기와 기후 변동을 연구할 1200년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나중에는 기독교 달력, 기원후 11년부터 1934년을 아우르는 데 성공했다.
저자는 스위스 취리히에 살았는데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직장을 옮겼다고 한다. 당시 취리히는 안정적이었고 미국 투손은 금융 위기의 여파로 도시 전체가 쇠퇴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저자는 나무의 나이테를 연구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왜 사막으로 가느냐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그 뒤에 엄청나게 장황한 내용이 나오는데 짧게 요약하자면 기후를 연구하는데 나이테 데이터가 필요해서 가게 된 것이다. 나이테가 나무의 연령을 연구하는데 쓰이는 것은 알았지만 기후와도 연관이 있을 줄은 몰랐다. 기후를 재구성하려면 해당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기후에 민감한 나무를 실험 대상으로 써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