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헤르만 헤세의 사랑: 순수함을 열망한 문학적 천재의 이면』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여러 편지와 문서를 찾아내 헤르만 헤세가 사랑한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진작가였던 마리아 베르누이, 성악가였던 루트 벵거, 미술사학자였던 니논 돌빈. 헤르만 헤세는 세 여인을 사랑했고 그들과 결혼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문호라도 순간마다 일어나는 욕정은 어찌할 수 없었나 보다. 헤세에게도 여성은 그의 약점중에 하나였던거 같다. 이 책의 원제는 '헤세의 여자들'이다. 제목 그대로 헤세를 중심에 두지 않고 헤세의 여인들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헤세의 첫사랑이였던 엘리제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삶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적어도 내가 읽어본 그의 책들에선 삶의 통찰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내용들이였는데 그러한 헤세가 여성 때문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주었다. 헤세는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문학가이자 회의론자이기도 했고 신학교 시절 적응하지 못하면서 신경쇠약을 앓았고 한동안은 정신분석에 심취하기도 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헤세는 구속을 거부하는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