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는 원시수렵사회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싸워 온 질병과의 역사를 다룬다. 보건의료라는 좁은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기존의 전염병사 연구서들과는 달리 이 책은 넓은 일반 역사적 수준에서 전염병의 역사를 살피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 역사학과 교수인...
2020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만났다. 내가 태어난 이래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병) 등이 등장했지만, 코로나19처럼 나의 일생에 직,간접적으로 스며든 질병은 처음이다. 옛날 옛적의 남의 나라 이야기라며 그저 흥미롭게만 들었던 페스트라거나, 제너의 종두법으로 과학책에서 보았던 천연두, 사극에서 어린 왕자, 공주님들이 걸리던 홍역과 같은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전염병을 드디어 만난 것이다. 코로나19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나는 의학과 기술이 너무나도 발달한 이 시대에 사람들을 줄줄이 죽어 나가게 할 정도의 전염병은 다시금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