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기 돼지 삼 형제는 엄마 아빠 품을 떠나 각자 집을 짓고 살기로 했어요. 첫째 돼지는 짚으로, 둘째 돼지는 나뭇가지로, 막내 돼지는 벽돌로 집을 지었지요. 그런데 이걸 어쩌죠? 몸집이 커다랗고 못된 늑대가 아기 돼지 삼 형제를 잡아먹으려 해요. 과연 아기 돼지 삼 형제는 무사히 늑대를 피할 수 있을까요?
우는 아이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습관처럼 읊었던 “호랑이 어흥“ 이 한마디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의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바로 ‘동화’의 역할 중 하나이다. 돼지 세 마리, 짚으로 만든 집, 나무로 만든 집, 벽돌로 만든 집 그리고 늑대. 세상 어디에 있는 누구나 이 소재들을 보고 ‘아기 돼지 삼형제’라는 동화를 떠올린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를 소재만 보고 떠올리는 것, 다시 말해 ‘기억을 공유’한다고 할 수 있고 이 또한 ‘동화’의 역할 중 하나이다. 그러나 마냥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그 때의 기억을 공유하기만 한다면 동화는 그저 동화일 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