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설로 다시 태어난 허난설헌의 일대기!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최문희의 소설 『난설헌』. 16세기 조선 중기의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77세의 여성 소설가는 난설헌의 삶과 내면을 꼼꼼하게 풀어내며, 각 장면을 한 편의 세밀화처럼 표현했다. 어린 초희는 자유...
“생은 끊임없는 생성의 과정이기에, 그 긴 노정 속에서 누군가에게 소유되는 순간, 생 그 자체가 멈추게 된다고 하셨어. 조선의 아낙들을 두고 하신 말씀 아닐까”(본문 257쪽)
허초희는 학식과 덕망이 높은 초당 허엽 집안에서 나고 자란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영리하고 총명하여 글쓰기와 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녀는 동생 허균과도 종종 시를 읊는다. 그렇게 총명한 허초희도 15살이 되자 조선의 여인으로서 김성립에게 시집을 간다.
우리에게는 허균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고 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규원가>라는 작품을 통해 이별의 정한과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작가로 익숙할 것이다. 이 책은 난설헌의 일생을 담은 책으로 그녀의 삶을 통해 당시 여인으로서 마음껏 글을 읽고 쓰는 일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유로운 집안에서 자라 여자아이였음에도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책을 즐겨 읽는 그녀가 모진 시댁을 만나 시를 짓는 것도 글을 읽는 것도 자유롭지 못했고 한량 같은 남편과 비교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