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생물은 박멸의 대상이었다. 1880년대 현대 미생물학의 아버지들이라 칭송받는 코흐와 파스퇴르에 의해 세균이 질병의... 또 알츠하이머나 당뇨처럼 언뜻 미생물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질환들도 알고 보니 미생물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 몸...
통생명체(holobiont)는 전체를 의미하는 holo(whole) 과 생물, 생명을 의미하는 bio를 합성한 말이다. 나는 나와 내 몸 미생물의 통합체, 즉 통생명체이다. 우리의 행성인 지구 자체가 미생물과의 통합체라고 할 수 있다. 내 건강은 거대 생명체인 호모사피엔스와 미생물 간의 긴장과 타협, 협력에 의해 좌우된다. 엄청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곳은 나와 미생물이 만나는 피부, 소화관과 호흡기의 점막이다. 미생물이 늘 오가며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내 몸은 구강부터 장을 거쳐 항문까지 가운데가 뻥 뚫린 관과 같다. 내 몸에서 감염병이 자주 일어나는 곳도 뻥 뚫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