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줄거리]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온 일란성 쌍둥이 형 건휘는 성적과 스펙에 집착하는 엄마와 매일 다툼을 일으키곤 했다. 그런데 터질 듯한 스트레스를 안고 지내던 건휘가 큰 사고를 치게 된다. 농구 게임을 하다가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아이가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간 사이, 건휘는...
1. 줄거리
17살 황선휘의 쌍둥이 형 건휘가 석달 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살했다.
형의 죽음 이후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며 심각한 콜라 중독 증상과 형의 환영을 보는 등 우울증과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엄마는 형제에게 전교 1등을 강요했고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어릴 적부터 목봉으로 상습적인 구타를 자행해 왔다. 장래의 꿈마저 엄마가 정해버리고 특권층이 되기 위해 형제에게 공부를 강요했다. 엄마의 등쌀에 취미생활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형제는 중3이 되도록 친구도 없고 엄마의 학대로부터 서로를 의지했다.
어릴 적 나는 공부하는 것이 싫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강요하는 분위기 때문에 더 반발심이 생겨서 엇나가게 행동했던 것 같기도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여전히 내가 학생때 느꼈던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학생을 위하는 길이라고 포장하며 조언을 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일일까라는 의심이 든다.
이 소설은 쌍둥이 형제를 중심으로 쌍둥이 동생이 1인칭 시점으로 우리나라의 강박적 교육환경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책의 말미에 <<가짜 모범생>>에 대한 저자의 창작노트가 한 페이지 나오는데 여기서 저자는 사람들이 교육 학대에 대해 무감각하며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학대가 대한민국의 큰 병폐라고 예리하게 지적한다. 강요에 의한 교육은 학생들을 정신적인 억압과 분노 조절 장애라는 내적 괴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성적지상주의, 경쟁 환경에 물들어가는 ‘나’를 만들어 분노를 차곡 차곡 쌓이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