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꿈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월드북스 시리즈』 아이들이 오랫동안 간직하며 읽어야 할 세계 명작고전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어휘와 문장으로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나가려 한 노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알퐁스 도데의 단편선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을 만나보세요!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서 있었던 일을 피리 연주자인 프랑세 마마이가 들려주었다. 이십 년 전의 이야기인데 목가적이고 서민적인 훈훈한 이야기다.
이십 년 전의 프로방스는 제분업이 발달했는데 이웃 농가에서 밀을 빻아 달라고 당나귀에 밀을 잔뜩 싣고 왔다. 여기저기서 이랴! 이랴! 외치는 마부들의 소리가 들렸고 언덕의 풍차들은 딱딱거리면서 힘차게 돌았다. 언덕 위에도 마을 어디에도 눈을 돌리면 풍차 날개가 보일 정도로 방앗간이 많았는데 그때 방앗간은 프로방스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풍요로움이 되었다. 피리를 연주하던 우리들은 일요일이면 방앗간으로 갔다. 방앗간 부인들이 금십자가를 목에 걸고 숄을 두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며 사향 포도주를 마시게 했다. 여왕처럼 아름다운 부인들에게 피리를 불어주면 부인들과 사람들이 프로방스 지방의 춤인 파랑돌을 추었다. 그런데 파리 사람들이 근처 타라스콩 길에 제분 공장을 크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