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성 신경과학자가 들려주는
여성의 뇌와 호르몬,
그리고 삶에 관한 흥미로운 기록!사람들은 여자들이 모두 ‘여성의 뇌’를 가지고 있고 남자들이 모두 ‘남성의 뇌’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뇌가 ‘여자답다’거나 ‘남자다운’ 행동과 태도, 취향과 성격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중략)...
학교에 들어갈 무협이 되면 여자아이는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는 별개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작은 사회적 동물이 된다. 여자아이인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친구가 생기고 자신만의 독특한 특성이 생기며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생긴다.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며 예술 작품을 만들고 읽고 쓱 간단한 산수를 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공감할 줄 알게 되며 마음 이론(다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까지도 갖게 된다.
그러나 고립된 아이는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없다. 아이에게서 발달하는 모든 신경 과정, 모든 생각, 모든 감정과 행동은 아이를 둘러싼 세계 속에서 형성되며 바깥세상의 영향을 받는다. 뇌가 건강하게 발달하려면 절대적으로 사람, 장소, 사물과 상호작용해야 한다.
-> 이 부분에서 분노가 치민다. 돌도 되기 전에 부모가 이혼하고 아빠도 엄마도 나를 돌보지 않고 나를 싫어하는 큰엄마가 있는 큰집에서 할머니가 키웠다. 먹는 것도 돌보는 것도 열악했다. 먹을 게 없어서 흰죽을 먹이고 농사를 지으러 가야 해서 나를 묶어놓고 나갔다고 하고, 나는 늘 배고픈 기억과 큰 엄마의 차별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부모가 이혼한 시점부터 두뇌가 발달하는 3살까지 나는 제대로 된 상호작용을 하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도 학교 입학 시까지도 내내 방치되고 키울 사람이 없어서 이리저리 입양 보낼 데를 알아봤으나 내가 상태도 좋지 않고 이쁘지도 않고 해서 받아주는 데가 없어서 서로 울며 겨자 먹기로 새엄마와 친아빠와 살게 되면서 유아기보다 더한 지옥을 겪었다. 내가 상호작용을 못하고 사람들과 제대로 지내지 못하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그 와중에 법적으로 부양의무를 최소한의 100분의 1만지고 그 과정에서도 학대와 폭력과 괴롭힘을 당한 나에게 얼마나 희생과 보답을 요구하는지, 정말 커서 생각해 보니 기가 막힌다.